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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책]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철학이 우리 인생에 스며드는 순간 - 에릭 와이너 지음, 김하현 옮김, 어크로스, 2021 본문

학우등사: 배운 것이 넉넉하면 벼슬에 오를 수 있다

[철학책]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철학이 우리 인생에 스며드는 순간 - 에릭 와이너 지음, 김하현 옮김, 어크로스, 2021

태이야태이 2021. 9. 1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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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1주일에 걸쳐 읽은 철학책이다. 익스프레스라는 제목답게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면서 총 14명의 철학자들을 만나는 컨셉이다. 책은 500페이지가 조금 넘는, 약간은 두꺼운 책이다. 에릭 와이너는 전에도 <신을 찾아 떠나는 여행> 이라는 책과 <행복의 지도>라는 책을 썼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강연가다.

 

 

 

책은 총 3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는 새벽, 2부는 정오, 3부는 황혼이라는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새벽은 정말 침대에서 나와서 걷고 보고 듣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정오는 즐기고 싸우고 베풀고 감사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황혼이라는 제3부에서는 후회하지 않고 역경에 대처하고 늙어가고 죽는 법에 대해 설명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침대에서 나오는 법이 가장 신선했고 다음으로는 2부 정오에서 '공자처럼 친절을 베푸는 법'이 인상적이었다. 침대에서 나오는 법을 철학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이야기로 들려준다. 침대에서 나오기 전까지 자신과의 싸움? 그런 이야기들을 하면서 이것을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철학적 사고로 풀어서 설명한다.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조차 철학적인 문제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을 철학적인 사고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나는 이 부분이 되게 신선했다. 침대에서 나오는 방법에 대한 대답을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명쾌하게 대답해준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자기 생각과 기준을 찾았기 떄문에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라고 말한다.  우리를 침대 밖으로 끌어내는 것은 '활동'이지 알람시계가 아니다라는 사고를 보여준다.

 

다음으로 공자편이었다. "공자는 말을 중요하게 여겼지만 그에게 인만큼 중요한 단어는 없었다. 인은 <논어>105번 등장하는데, 그 어떤 단어보다 많은 횟수다. 이 단어의 정확한 번역어는 존재하지 않으며 그동안 연민, 이타주의, 사랑, 어짐, 진정한 선, 온전한 행동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되었다. 그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번역은 인간다운 마음이다. 이부분이 마음에 와닿았다.

 

 

 

인간다운 마음이 진정으로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다. 우리가 왜 친절을 베풀면서 살아야 하는거지?라는 의문을 들게 하는데 공자는 여기서 명쾌하게 대답을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 자체로 가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라고 말한다. 또 "공자는 친절과 사랑을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올려놓은 첫 번째 철학자였다. 공자는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하지 말라'고 말함으로써 예수보다 약 500년 일찍 황금률을 제시했다고 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황금률이란 수많은 종교와 도덕, 철학에서 볼수 있는 원칙들 중 하나를 말한다. '다른 사람이 해주었으면 하는 행위를 하라'라는 윤리 원칙을 말하는 것이다. 공자는 '인'의 다섯 가지 항목인 공경, 아량, 신의, 민첩함, 친절 이렇게 다섯 가지를 뽑는다. 여기서 민첩함이 왜 해당되는걸까 처음에는 좀 이 다섯가지와 이질감이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 이 다섯 가지는 꼭 함께 하는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이런 식으로 총 14명의 철학자들을 만나는데 그 기차를 타고 떠나는 여행이 너무나 재밌었다. 읽으면서도 빨리 다음 역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개론서같은 철학책이 아니라 술술 잘 읽힌다. 마음 편하게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여러 철학자들을 만나면서 여러 이슈들에 대한 내 안의 다양한 이상한 철학? 좋게 말하면 개성 있는 철학?들을 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철학에 관심은 있었으나 늘 어렵다고 생각했던 분들한테 이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요즘 뭐 읽을만한 책 없나? 하시는 분들한테도 이 책을 추천한다. 웃으면서 철학책을 읽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중간 중간 에릭 와이너의 재치에 웃음이 나오기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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