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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천 원을 경영하라' - 국민가게 다이소 창업주 박정부 회장의 본질 경영 본문

학우등사: 배운 것이 넉넉하면 벼슬에 오를 수 있다

[책 리뷰] '천 원을 경영하라' - 국민가게 다이소 창업주 박정부 회장의 본질 경영

태이야태이 2022. 12. 1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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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500개 매장에 하루 100만 명의 고객이 찾는다는 다이소. 1시간에 42만개 씩 상품이 팔린다는 다이소, 2030이 가장 좋아하는 라이프스타일샵 1위로 뽑힌 곳이 바로 다이소라고 합니다.

 

소설 같이 쓰여진 이 책은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따라가 다 보면 상품기획, 품질관리, 매장운영 등에 대한 경영에 대해서 배울 수 있습니다.

 

일본 기업이라고 착각했었는데 다이소는 한국 기업이었습니다.

평소에 다이소 이용을 좀 꺼려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앞으로도 다이소 이용을 좀 자주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총 3개의 파트로 나뉩니다.

 

1. 열정에는 유효기간이 없다.

박정부 회장이 16년의 젊음을 모두 받쳐서 잘나가던 최연소 생산 책임자로 일을 했다고 하는데요. 어느날 위장 취업자들의 선동으로 노조가 생기고 파업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그래서 박정부 회장이 45살에 퇴사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새로 시작해서 성장시킨 기업이 다이소라고 합니다. 회사를 퇴사하면서 시작한다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그 도전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도전도 안하고 가만히 있기만 하는 건 옳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은 그래서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는 사실 또한 깨닫게 해준 책입니다. 마흔 다섯에 시작을 했으니 '열정에는 유효기간이 없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 사업을 하던 동생을 만나게 되면서 그는 국내 영업을 맡고 동생은 현지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면서 일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당시 일본에 100엔숍이 하나둘 생기고 있을 때라서 일본 균일가숍에 납품을 하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균일가숍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1992년 아성산업을 설립하면서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고 합니다.

 

1997년이 되어서야 1호점을 냈다고 합니다. 시장조사를 해보니 소비자들의 기대가 별로 높지 않아서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여겼고 균일가 시장에 대한 만반의 준비 과정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알게 된 사실은 일본 다이소와 한국 다이소를 구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본 다이소는 일본식 발음으로 다이소산교(대창산업)이고, 한국 다이소는 (주)아성다이소이며, 별개의 두 회사지만 다이소산교가 지분출자를 하면서 다이소란 동일한 브랜드명을 쓰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100호점을 낸 아스코이븐프라자를 다이소로 덜컥 변경한 것은 성급한 판단이었다고 후회한다고 합니다. 다이소라는 명칭 때문에 일본 기업이라는 오해를 받게 됐으니까요.

 

 

2. 본질만 남기고 다 버려라.

천 원을 경영하라는 책을 읽으면서 비교됐던 게 월마트를 창시한 샘 월턴의 이야기였습니다. 잡화점을 운영하는 다이소나 월마트는 닮은 점이 많았습니다. 마진을 최소화해서 이익을 소비자에게 돌려주고 박리다매로 수익을 극대화 하는 것, 회장이 직접 발품을 팔아 상품을 찾고 가격을 최소한으로 낮춰서 매입하는 머천다이징에 진심이었다는 사실까지도 말입니다. 또 매장에서 일하는 매니저들과 직원들의 중요셩을 알고 인재발굴에 힘쓴다는 것 등이었습니다.

 

샘 월턴과 박정부 회장이 똑같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나는 한 번도 쉬어본 적이 없다." 입니다. 내일을 준비하지 않으면 금방 도태되어 버리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매일을 치열하게 살았고 최대한으로 노력했다고 합니다. 다이소가 저렴한 가격이지만 품질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큰 노력을 하는지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디자인을 과감히 바꾸거나 단순화해서 기능만을 최대한으로 뽑아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실용성있는 제품이 많은 건 사실입니다.

 

3. 천 원짜리 품질은 없다.

 

"상품은 진열하는 것이 아니라 표현하는 것이다. 상품을 표현하려면 상품을 알아야 한다. 표현이 안 도니 상품은 고객의 눈에 절대 띌 수 없고, 고객의 눈에 보이지 않는 상품은 절대 팔릴 수 없다."라고 책에 나와 있습니다. 이 회장은 디자인도 품질이라고 말합니다. '품질'이란 처음부터 올바르게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회사 직원들을 학력이 아닌 열정으로만 뽑는다는 것을 보고 참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제도 해법도 항상 현장에 있다고 말하는 이 회장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었다라는 느낌이 옵니다. 

 

"사실 내가 매장을 자주 찾는 이유가 하나 또 있긴 하다. "다이소에 오면 정말 재미있는 게 많아.", "와, 이런 상품이 어떻게 1,000원이지?" 내가 회장인지 동네 아저씨인지 알 턱이 없는 젊은 고객들이 이런 얘기를 주고 받는 것을 들을 때마다 난 미소를 감출 수가 없다. 골프를 즐기는 것도 아니고 별다른 취미생활도 없는 나로서는 매장을 돌다 이런 얘기를 듣는 것이 유일한 낙이자 취미인 셈이다. 매출이 올라가고 수익이 높아졌다는 말보다 현장에서 고객의 이런 탄성을 듣는 것이 나는 훨씬 더 기쁘다. 그래서 현장을 그토록 자주 찾는지도 모르겠다."

- 문제도 해법도 항상 현장에 있다. 중에서

 

 

 

 

 

저는 이 책을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다 읽었습니다. 사실 다이소를 광고하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책의 저자 박회장이 말하지 않은 이야기도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결론은 내가 그저 기업의 광고책으로만 받아들이느냐, 한 기업가의 경영서로 받아들이냐는 나의 생각 차이입니다. 저는 많은 것을 느꼈던 책인 것 같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45세에 새로운 도전을 했다는 것입니다. 30대인 저도 아직 늦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참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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